전기 대신 ‘감성’ 공급하는 서울대 발전소 ‘파워플랜트’

  • 기획/섭외: 오지예, 황지현
  • 촬영/편집: 나정현
  • 취재: 나정현, 오지예, 황지현

거친 돌벽, 전선과 배관이 노출된 천장,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내부. 불과 3년 전 발전소였던 이곳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의 손길을 거쳐 이른바 ‘감성공간’으로 재탄생했다.

‘호흡의 길: 감각의 방랑’, ‘컨택즉흥’, ‘목욕탕 게슈탈트’와 같은 학생 전시부터,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한 디제잉 파티와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바이올린 연주회 등, 사람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샘솟는다.

시끌벅적한 프로그램들이 열리지 않을 땐,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. 중앙엔 조그만 셀프커피바도 배치된다. 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며 조용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.

자, 우리는 이 공간으로 들어가본다.